백두대간

미시령~한계령(9월14일)

금토끼칼 2014. 9. 23. 22:07

올해안 백두대간 완주를 위해 오늘은 익산백두산악회를 따라 미시령~한계령 구간을 진행한다.

사전에 카페에 가입하고 대간종주공지가 뜨자 막바로 신청했는데 이곳은 워낙 신청인이 많아 집행부에서 고민한 끝에 차를 1대 추가하여 약 50여명에 참가하게된다.

출발시간을 조정하기위해 저녁 8시 20분에 동산동 고가도로에서 탑승하여 대간산행을 시작하게된다.

새벽 1시경에 40분경에 미시령에 도착한다.

 

 

 

도착하자마자 미시령 표지석을 촬영한다. 사람들이 바쁘다.

 

많은 사람들이 출발준비를 하고 있다.

 

이곳은 철조망으로 막혀있다. 좌측으로 한참을 내려가 철망 끝나는 지점에서 벽을 넘어 측면을 공략한다.

 

이제부터 고생 시작임을 나만 아직 모르고 있었으니,,,,,,,,,,,,,,

 

대간길 측면을 오르다보니 길 찾기에 한참을 걸려 겨우 길을 찾는다.

 

 

선두의 걸음이 무척 빠르다....호흡을 고르려고 두번을 쉬다가 후미로로 붙게된다.

 

유명한 황철봉 너덜길은 정말이지 힘들다. 불규칙한 걸음 옮기기에 진행애 더디기만 하고...

다만 위안되는 것은 야광반사램프가 길을 안내하여 대간길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가 황철봉에 도착했다. 좀 더가면 황철북봉이 있고. 더가면 황청남봉을 볼 수 있다는데 야밤에 선두를 놓치고만 나는 갈길에 맘이 급하다. 대간길만 묵묵히 가기로 한다.

 

황철봉 삼각점이다.

 

 황철봉 정상에서 단체 인증을 한다.

 

 

 

 

가다보니 속초시내 야경이 휘황하다.  저 곳에서 회나 먹으면 좋겠지만............

 

가다가 황철남봉을 보았지만 내 카메라로는 확인하지 못했다. 카페에 나중에 올라올 것으로 기대했지만 없다.

 

후미가 점차 늦어져 혼자 진행하는데 앞에 다른 일행 한분이 길을 찾고 있다. 같이 어둠에 길을 찾아 진행한다.

 

이제 점차 새벽이 밝아오고 속초시내가 구별이된다.

 

걍 열심히 오르다 보니 속초에서 올라오는 계곡이 멋있고 절벽과 어우려져 간만에 눈이 호강을 한다.

 

저기기 울산바위인 듯 하다. 우측 아래로 너널지대가 뚜렷하다.

 

계속되는 너덜과 암반지대을 오르면서 멀리 새벽산들을 감상한다.

 

그러다가 마등봉에 도착했다. 사진만 찍고 패스.........

 

가야 할 중청 소청 대청봉이 보인다.

 

우측으로는 내설악 비경이 계속 눈을 유혹한다.

 

가야할 중청 대청봉이 보이는데 문제는 앞에 보이는 공룡능선을 통과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등령 분기점에 도착했다. 타지역 산악회에서 기념사진을 찍느라 왁자지껄하다.

 

지나온 봉들을 뒤돌아 보면서 한숨을 내쉬지만 계속 가야하는 길은 아직 멀기만 하다.

 

마등령 갈림길에서 이정표를 본다. 희운각 대피소까지 공룡능선을 지나야 한다.

 

계속되는 오르내림과 약간 우측비탈을 계속 건다보니 좌측 허리가 뻐끈하다. 하나의 봉우리를 건너기도 힘든에 이런 길이 수도 없다.

 

보이는 암봉마다 비경을 느끼기 보다는 가야할 무거운 짐으로 다가온다. 앞에보이는 모는 뽀족봉을 거쳐야만 한다.

 

여기서 다시 속초방향을 바라보면 경치는 멋지지만 그만큼 내 몸은 힘들기만 하다.

 

시간을 다투는 대간산행만 아니라면 이런 비경등을 여유있게 구경하고 가련만............

 

가야할 중청 대청봉이 보이고 그 앞에있는 희운각이 멀리 느껴지기만 하고..........

 

지나온 길을 돌아보니 저 봉들을 내가 지나왔는지 꿈같기만 하다.

 

오르다가 지쳐 쉬면서 좌측으로봐도 비경은 계속되고

 

저 멀리 속초를 바라보니 눈은 호강하는데 다리는 무겁기만 하다.

 

이곳은 비선대를 포함한 등산로이리라..........

 

 

 

희운각 까지 1키로 남았다. 가야할 소청 중청 대청이 보인다.

 

드디어 희운각 갈림길에 도착했다.

 

희운각에 도착하여 탈출할 마음을 먹고 총무와 재무에게 연락하는데 전화를 받지 않거나 전화기가 꺼져있다.

직장엔 휴가를 내고, 집에는 사정을 연락하고 희운각에서 쉬고 낼 한계령에 도착하여 버스로 집을 갈 계획으로 계속 연락하지만 연락이 안된다.

탈출신고를 하지못하니 별 수 없이 진행해야  한다. 희운각에서 물병에 물을 보충하고 그동안 사용하지 않던 스틱을 꺼내고, 무릅보호대를 착용한다.

 

다리힘 보다는 스틱에 의지하여 계단을 오르기 시작한다.

 

가다 보이는 비경은 위로를 해주지만, 이제는 악으로 가야만 한다. 다만 남은시간이 구간계획 시간인 16시 까지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아 힘을 내 본다.

 

 

이러한 비경을 카메라를 조절하여 감상하면서 꾸준히 그러나 쉬엄 쉬엄 간다.

 

이제 소청봉에 다가왔다. 당초 1시간 반을 계획 했지만 약 20분 단축했다.

 

소청봉 이정표이다.

 

 

중청봉을 향해 걸음을 재촉하면서 대청봉을 바라본다. 다녀오고싶지만 기다릴 일행 때문에 눈으로 인사하고 담을 기약한다.

 

중청봉을 돌아오니 한계령으로 가는 갈림길 이정표기 끝청갈림길에 있다. 한계령 글자만 봐도 반갑다.

 

중청봉은 보는 바와 같이 정상을 갈 수 없다.

 

한참을 진행하는데 여기서 가을 초입을 본다. 단풍색깔이 곱다.

 

단풍을 보니 이제 가을이 시작됨을 알 것 같다.

 

여기서 끝청봉을 지난다.

 

이제 한계령을 보면서 위안을 삼는다. 500미터마다 쉬고 1키로마다 음료를 마시기로 한다.

 

이런 편안한 길도 있지만

 

 

여기서 중청이후 지나온 길을 본다.

 

가다가 한계령을 배경으로 기념 하나를 남긴다. 몸이 만신창이가 되었다.

 

가다보니 절벽을 나무다리를 만들어 건너는 곳도 보인다.

 

이길도 계속되는 오름과 내림이 반복되는 바윗 길에 체력이 방전되기 시작한다.

 

근데 이처럼 비경을 보면 다시 다리에 힘이 솟는다.

 

이 비경을 내가 언제 다시 보려나.

 

드디어 한계령 분기점에 도착했다. 근무서는 아저씨가 인상이 곱다. 물을 간청하여 2모금을 받는다.

 

 

가다보니 오르막 좌측에 굴이 보인다. 과거 대간길에 산꾼들에게 유명한 굴이란다.

 

계속되는 내림길을 한계령 갈림길에서 만난 산객 4명과 함께하는데 커피도 주고 사탕도 주고 여러가지 신세를 진다.

 

 

내림길은 역시 자갈길이지만 길이 잘 조성되어 있다.

 

 

이제 500미터 남았다.

 

저기 한계령이 보인다.

 

가면서 담구간 비경을 감상한다. 점봉산이 담구간이리라.

 

 

한계령 초소 뒷문이다.

 

초소와 화장실이 보인다.

 

여기에 위령비가 세워져 있다.

 

온 산객에서 부탁하여 기념사진을 남긴다.

 

여기는 설악루다.

 

이제 정말 한계령에 도착했다.

 

한계령 표지

 

일행과 합류한다. 뒤쪽에 씻을 곳이 있어 몸을 씻고 옷을 갈아입으니 살 것 같다.

휴게소에서 음료수와 물을 사서 수분을 보충하고 차에서 기다리는데, 일행이 내가 초입에 호흡이 거칠어서 걱정을 많이 했단다. 암튼 제한시간을 맞추어 도착했다.

나중에 알았는데 이 산악회는 출발지에서 각자 도착지까지 도착하는 무한도전클럽이란다.

선두는 아침 11시경에 도착했는데 그나마 늦은편이란다.

내 뒤에 있던 후미가 약 6시경에 도착하여 익산으로 향한다.

 

가다가 들른 휴게소

 

 

익산에 도착하여 택시를 불러 집으로 가려고 했는데, 한분이 집이 전주이며 택시를 이미 불렀으니 같이 가자고하여 무탈하게 집에 도착했다.

암튼 한 구간을 마쳤지만 담구간 체력이 벌써부터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