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일기

순창 아미산 당일산행

금토끼칼 2012. 3. 12. 23:41

 

순창에서 살고싶은 마음에 검색하다가 아미산이 있다는 블로그 글을 읽고서 산행을 계획하였다. 게다가 직장에서 하던 토스카 렌탈이 종료되어 지난 8일에 반납하여 이동차량도 없어 버스를 타고갈 수 있는 근교산행이 불가피했던 터이기도 하다. 당초 모악지맥이나, 모악산에서 1번국도까지 산행을 할까 하기도 했는데 시간과 비용 교통편의를 점검하여 작은시간에 멋진 산봉우리를 볼 수 있는 아미산으로 정했다. 아미산의 유래에 대하여 여러가지 설이 있는데 원래 여러 설에 얽메이지 않는 터이라 이유 없이 가보기로 했다. 시원한 바람만 맞을 수 있어도 좋은 것이기에 낼 새벽 순창직통 버스가 아침 7시에 있다는 정보를 확인 하고 잠들었으나 깨어보니 아침 6시반이다. 서둘러 등산베낭을 메고 도착하니 7시가 넘었다 부득이 임실을 경유하는 버스를 탄다.

 

순창에 내려보니 8시 40분이다. 구두를 닦는 아저씨에게 아미산 가는 송정마을 가는 버스를 물어보니 금풍 금과를 가는 버스를 타라 한다. 아침 9시에 버스가 있다고 하여 잠시 마트에 들러 꿀물 한잔으로 아침식사를 대신한다.

 

 

버스를 기다리다가 정류장에서 노점을 하는 할머니를 본다. 나물을 팔고있는데 내가 보지못했던 새로운 것은 보이지 않는다. 옆 가게에서는 두부 한판을 가져다 놓았는데 순창두부 라고 새겨져있고 16모다.

 

 

송정마을 입구에 내려 산행기에서 본 지하터널을 통과한다. 그러나 대형 알바의 시작이다.

 

금과, 풍산방향 버스를 타고 5~10분정도 지나면 88고속도로를 좌로하고 고개를 넘은 후 아랫마을이 송정마을이다. 내리자 마자 위 통로가 보이는데 산행기에서도 송정마을 방향 표시가 있어 이곳을 출발점으로 착각할 수 있다. 그러나 아미산 등로용 통로는 위 고개에서 약 200미터 진행한 중간쯤에 있다. 버스를 탄다면 고개에서 하차하여 내리막길로 진행하다보면 좌측에 통로가 보이고, 송정마을 입구에서 하차했다면 고개방향으로 되돌아가서 우측에 지하 통로가 있다.

 

 

터널을 지나니 마루금 초입처럼 보이는 곳이 있어 표지기를 달고 촬영한다.

 

좀전 통과한 곳에서 좀 지나면 조성된 묘지가 나오고 길이 없어진다. 별 수 없이 우측 개울을 건너 포장된 길을 따라가면 아래 고개가 나온다. 고갯 길은 단아하지만 아미산 등산로는 아니다. 착각하고 계속 직진한다. 난 참 바보다.

 

계속 진행하다 고갯길을 돌아보니 아랫쪽에 아래와 같은 너와집 군이 있다. 아마 휴양소로 조성해 놓았다.지도 검색해보니 아미산 황토촌이란다.

 

계속 진행하니 단아한 고갯길이 나온다. 이곳에서등산로를 찾아봤지만 보이지 않는다. 약 10분간 헤멘다. 아직도 바보다.

 

더 진행하다가 막다른 길에 등산로를 찾지 못한다. 멀리서 산세를 보니 아무래도 등산로를 착각한 듯 하여 초입으로 내려온다. 내려오는 길에 어르신 한분이 거름을 내고 있어 등산로를 물어보니 엄청 잘못 하고있고 되돌아 가란다. 감사히 인사하고 바삐 걸음을 재촉한다.

 

 

어르신이 알려준 대로 찾은 등산로 입구 지하통로다. 맞은편에 비석이 보인다. 다음 사람은 쉽게 찾았으면 한다.

 

터널을 지나자 마자 좌측으로 이쁘장한 등산로가 보인다. 이렇게 좋은 길을 놔두고 ...........엄청 바보다. 등산로는 차량을 주차해 둔 좌측이다. 등산도중에 하산중인 차주인을 마주친다.

 

순창읍에서 가까워서인지 등산로 표시가 선명하고 아담하게 잘 해놓았다.

 

등산로가 선명하다.

 

 

오르막에 나무계단도 했다. 배려가 고맙디.

 

마루금 진입에 있는 이정표다.

 

 

등로길에 표지기 달고 기념한다. 낮은 산인데도 표지기가 많다.

 

 

송림이 제법 짙다. 솔향기가 좋다. 솔잎 썩는 냄새도 좋다.

 

 

첨으로 조망하기 좋은 데가 나타난다.

 

 

좀 더 올라가면 편편한 전망바위도 있다.

 

사람들이 많이 애용하는 전망바위다. 맞은편에 보이는 골프장은 9홀 금과골프장이다. 회원제란다. 골프 손뗀지가 오래라서..............건너편에 덕진봉도 보인다.

 

 

정상에 있는 정상비와 산불 감시초소다. 아자씨가 근무하고 있다.

 

정상 인증샷을 부탁하여 남긴다. 참 많이 늙었다.

 

 

정상에 인증 표시기를 단다.

 

 

내려오다가 소나무가 외로워보여 한장 남긴다.

 

 

좀 더 내려오니 고인돌 같기도 하고 터널 같기도 한 바위가 있어 기념한다. 산행기를 읽어보니 고인돌바위란다.

 

 

철계단을 내로와서 한 커트. 찍는 도중에 바위기 흔들려 혼났다. 흔들바위라 명해도 될 것 같다. 자세를 잡을 수 없다.

 

 

쪼개진 바위 우측이 흔들바위다. 노약자, 심신박약자는 올라가면 기겁할 거다.

 

철계단을 한참 내려오다 소나무도 위로할 겸 한커트!

참고로 철계단 숫자는 13*13=(?)

 

 

기억남은 건 철계단을 한참 내려왔다는 거다.

 

 

 

멀리서 본 아미산 정상이다. 이 철계단을 올라가는 길은 순창고추장마을, 소아미산과 배미산 중간 상죽마을 고갯길에서 등산하면 계단을 거쳐 아미산을 가고, 송정마을 쪽에서 등산하면 계단을 내려가게 된다. 굳이 계단을 오르고 싶으면 송정마을에서 등산하여 배미산 까지 갔다가 다시 되돌아 가면 된다.

 

 

아미산을 다른 각도에서.......

 

 

 

이 각도에서도 한 컽

 

 

 

 

내리막에 커다란 바위가 보인다. 불상하나 조성했으면 싶다.

 

내려와 보니 신선바위린다. 부처님 조성하기는 글렀다.

 

 

 

그 신선님 자세가 비스듬하니 편안히도 있다.

 

배미산 가기전 안부에 있는 등로표지다. 배미산을 지나면 상죽마을을 갈 수 있다.

첨에 내가 헤멘 곳이 발산인가보다.

 

등산길에 만난 부부다. 뒤에가는 부인이 정상인증 사진을 찍어주었다. 모습이 편안해 보여 좋다. 저들도 이제 손에서 멀어져가는 자녀들에게서 소외감을 느껴 부부끼리 다니나보다.

 

내림길이 만만치가 않다. 그러나 호남정맥을 완주한 내가 아닌가. 거칠것이 없다.

 

 

배미산에서 본 아미산이다.

 

정상 부분만 클로즈업 해 본다. 당일 가스가 껴서 그런지 희미하다.

 

배미산에서 본 풍산면 상죽마을 방향이다.

 

배미산 건너편 소아미산이다.

 

내림길 안부에 있는 등로 표지판이다. 순창으로 가면 고추장 마을길로 통하지만 풍산방향으로 길을 잡아본다. 순창방향에 표지기가 엄청 많이 있다.

 

풍산으로 내려오는 비탈이다. 만만치 않다. 소나무가 울창하고 곳곳에 춘란도 있다. 춘란은 黃花가 제격인데 아직 꽃이 보이지 않는다.

 

내리막에 소 농장이 있다. 진도견이 밥값하느라 매우 짖어댄다. 사진한장 찍어주고 달랜다.

 

멀리 보이는 두분은 산을 사서 벌목해보니 산초나무가 많아 산초를 재배하려고 나무심는 중이린다.

 

내려오는 길에 아담한 집이 있어 편액을 찍었지만 잘 모르겠다.

 

편액이 걸려있던 집인데 가세가 기울어서인지 지붕을 기와로 하지못하고 철판으로 했다. 틀은 나무로 소박하고 단아해 보이는데..............

 

 

상죽마을 보호수다. 아랫글 참조하시라..............

 

 

상죽마을 노인정 입구에 있는 사은비다. 관련있는 직장이라 내력을 물어보니 아랫 사진 어르신들이 명확하게 설명해준다. 비는 1985년 설치했단다.

 

80년대 全統의 兄이 회장이던 시절 1사 1촌 자매결연을 추진할 당시에 맺은 인연으로 세운 비란다.

 

좌측 어르신이 당시 이장이었단다. 결연은 3년정도 유지되다 흐지부지 되었으나 그 당시 지원에 대해서는 감사한 마음이 남아있다.

 

버스를 기다리려면 1시간이 남았다 하여 6천원에 순창택시를 불러 순창으로 향한다. 택시기사님에게 순창에서 순대국밥 잘 하는 집을 물으니 연다라로 안내한다. 전에도 몇 번 와본 집이다. 가게안에 정동영의원과 찍은 사진과 기념사인이 된 접시가 진열되어 있다. 국밥 1그릇을 6천원에 시킨다.

 

기다리는데 건너편 식탁에 내나이또래되는 분이 8, 90 되는 노인어르신 식사수발을 들고 있다. 국밥에 말아드시라는 둥, 천천히 드시라는 둥 정성이 각별하다. 내 어머님에게도 저렇게 해야되는데. 저분들은 어떤관계인지, 어떤 인연인지 궁금하다.

 

노인께 수발드는 마음 정성이 대단하다. 노인은 치매끼는 보이지 않지만 거동이 꽤 불편해 보인다. 식사를 마치고 젊은 분이 차를 가지고 와서 노인을 모셔간다.

 

식사를 마치고 터미널까지 걸어가기로 한다. 순창시장 골목이다.

 

걸어가다가 목욕탕이 있어 깨끗이 목욕재계하고 내복을 갈아입는다. 상쾌하다. 목욕비는 4천원이다.

 

순창공용(시외+군내)버스정류장이다.

 

전주행 버스를 기다리다가 인근을 산책하는 도중 순창성당이 보여서 한컽.

좌측에 보이는 산이 순창을 먹여살리는 진산이란다.

 

오후 2시 30분 전주행 버스를 타고 (임실) 강진을 잠시 들른 뒤 전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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