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전주 제일산악회를 따라 백두대간중 시간과 비용이 많이드는 강원도구간을 산행한다. 비용은 7만원이지만 혼자 산행하는 경비 대비 저렴하다. 다만 혼자하던 산행에 비하여 보조를 맞출 수 있을 지 염려를 하며 전주 종합경기장 서문을 향한다. 무덤덤 하게 반겨주는 산행대장과 함께 7월26일 저녁 10시에 출발하여 구룡령을 향한다.
구룡령 가기전까지 3번정도를 쉬었고 3시에 도착하는데 비는 추적추적 내린다.
구룡령에 도착하니 백두대간 이동통로가 있는데 좌로가면 조침령이요 우로가면 진고개라.
사진에 비가 보이시나요?
구룡령 표지석을 어둠속에서나마 사진에 담고....
다음 9월달 익산 백산산악회와 함께 조침령을 향할 때도 이곳을 출발하여 가야한다.
표지석 뒷면에 있는 유래 설명
조금 올라가니 철조망에 시그널이 많이 부착되어 있다. 내것도 부착하고 통과신고를 했지면 바람에 뒤집어지면서 글자가 가렸다. 산행초입에 천천히 예열하는 내 패이스와는 달리 산행대장이 빡세게 이끄는 통에 내 숨이 거칠어 진다. 산대장이 내가 심히 걱정되는지 숨이 거칠다고 염려한다. 앞 뒤로 많이 걱정했겠지만 참고 올라가본다. 약수산 가기전에 한 두번 쉬었고..... 어둠과 빗속에 사진이 없다.
첫 봉우리 약수산에 도착하여 정상표지석을 인증한다. 담에는 아미봉을 거쳐 마늘봉을 향해 간다. 이 두 봉은 지도상에 표시가 없는 산꾼들이 붙인 이름이다.
가다보니 이정표가 나온다. 이제 겨우 1.88키로?
약 1키로를 더 가면서 이정표가 나온다. 사실 이정표는 많이 있었지만 선두과 중간쯤을 가다보니 뒷 산꾼들에게 민폐를 끼칠까봐서 걍 지나친게 한두번이 아니다.
서래야 박건석님이 명명한 아미봉. 여기서도 잠깐 쉬어간다.
마늘봉을 향해 가면서 이정표를 확인한다. 우선은 응복산을 목표로 가다보면 만나는 마늘봉이다. 거기서 아침을 먹기로 했다.
응복산을 향해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하는데 아침이 밝아온다.
마늘봉에 도착했다. 나는 선두그룹에 끼기는 했지만 좀 처졌다.
마늘봉은 산 정상 모양새가 마늘모양이라는 데 확인할 수 없었다.
마늘봉에서 식사를 마친 뒤 쉬고있는 산팀들 (모두 17명) 나도 식사를 준비해갔지만 뱃속이 좋지않다. 먹으면 뒤풀이를 해야 할 거 같아 참는다. 스틱도 없이 밥도 먹지않고 오늘 산행을 해야할 거 같다.
군산에서 합류한 한 분이 바나나 한개를 주어 요기를 했다.(감사합니다.)
내림과 오름을 반복하다가 고갯마루에 있는 응복산 0.69 이정표
응복산에 도착했다. 매응자에 엎드릴 복자를 쓰리라.
정상석은 없고 표지석만 있다. 진고개 방향표지가 누워있는 것은 표시가 잘 못되어 알바를 방지코자 어느 산꾼이 용기내어 부수었으리라. 두로봉으로 가야하는 데 온 방향에서 90도를 꺽이는데 표지기는 직진으로 되어있다. 알바한 분이 얼마나 고생했으랴.
응복산을 지나 중간에 이탈코자 할 경우 안내 삼거리. 고갯마루에 있는 안내 이정표다.
그러다가 도착한 만월봉으로 중간에 안내도는 있지만 지도에서는 보지 못했다. 여기서도 한참을 쉬다 가는데 허벅지 근육이 좀 땡긴다. 홀산행에서는 쉬고 가고를 반복하며 꾸준히 가지만 단체산행에서는 빡세게 가고 쉬고를 반복하다보니 페이스가 맞지 않는다. 스틱을 가지고갔지만 거추장스러워 사용하지 않고 견뎌보기로 한다.
여기는 중간고개 신배령이라고 한다. 여기서부터 두로봉까지는 출입금지구간(약 4키로)으로 소리를 내지 않고 조심하면서 진행한다.
두로봉 직전부터는 중간그룹에 끼어 올라간다.
그러다가 힘겹게 비알을 오르는데 비오는데 진흙이면서 센비알이라 나무를 잡고 겨우 도착한 두로봉이다. 오늘 2번째로 큰 봉우리다. 여기서 모두들 점심을 먹고 가기로 했다.(식시간 약 40분)
난 여기서도 굶는다. 아랫배가 더부룩하여 도저히 먹을 수가 없다. 동료산꾼이 준 복숭아 한조각으로 요기했다.
출입금지 구간은 지났다.
산행중에 본 이 야생화는 이곳에 지천으로 널려있다.
이 나리꽃도 마찬가지로 지천으로 널려있어 비에 젖은 산길을 달래준다.
두로봉 정상 삼각점
아침에 주룩주룩 오던 비는 멈추어 저 멀리 오대산 방향을 깨끗하게 조망시켜준다.
햇볕이 나면서 깔따구(하루살이)가 나돌더니 그 하루살이를 사냥하러 잠자리가 떼로 몰려와 식사를 즐긴다. 너도 밥 먹어야 살지........
여기서 오대산 비로봉까지는 5.7키로이다. 우린 동대산방향으로 가야한다. 내림길 비알이 쎄다.
비내린 후 진흙길이 미끄러워 나무를 잡으면서 조심조심 내려간다.
저 멀리 구름이 산과 어울려 흐드러진다.
동대산 오름직전 신선목이에 도착했다. 여기까지는 선두그룹에 끼었다. 이 신선목이더 1천미터가 넘는 지역이다.
오름길부터는 선두를 보내고 내 페이스대로 올라가기로 한다.
선두를 차돌박이에서 만났다.
거대한 차돌로 국내에서 발견된 것중 가장 크다고 한다.
주변에 차돌파편이 많은 것은 많은 사람들이 불을 켜보자고 돌에 부싯돌 모양 부딪혀 본 까닭이리라.
차돌막이 이정표는 누워있다.
다시 선두를 보내고 동대산을 향해 간다. 후미는 아직 기척이 없다.
비알을 지나고 오늘 지천으로 봤지만 첨으로 찍는 모싯대. 산길 중간에 아주 많이 피어있었다.
이제 동대산까지 600미터만 감 된다. 비알은 거의 없어 보여 편안하게 간다.
동대산 정상인 줄 알았던 헬기장. 사실 여기가 동대산 최고위치가 맞는거 같다.
정상석은 저 숲 뒤에 있다.
동대산에 도착하니 선두가 쉬고 있다. 몇몇이서 인증사진을 찍고 있다.
오늘 최고봉이니 나도 여기서 인증샷을 남긴다.
후미를 기다릴 줄 알았는데 먼저가서 샤워하기 위하여 출발한단다. 나도 산대장과 함께 하산한다.
여기서 약간 좌로 틀어 진고개를 내려간다. 1.7키로를 대략 30분 만에 내려간 듯 하다. 산대장 걸음이 얼마나 빠른지 하산길 전문 내 다리도 얼얼하다.
빡세게 내려와 진고개를 본다. 다음 구간인 노인봉 향한 능선은 좌측에 보인다.
진고개 전경
진고개 내림길 탐방로 안내
우리를 대려갈 차가 준비되어 있다. 차속에서 옷을 갈아입고 휴게소 화장실에서 약간의 샤워를 했다.
샤워를 마치고 오니 산대장이 수박을 잘라 대원들에게 대접한다. 맥주와 소주도 있었지만 산행중 금기사항이라 참는다. 대신 수박으로 포식한다.
더부룩 했던 속은 좀 괜찮다. 다리는 아직도 얼얼하다.
산꾼중 한 분이 점심식사를 낸다고 하여 출발하기 전 차안에서 자체 인증.
얼굴이 벌겋다. 하긴 오늘 모자를 쓰지않고 산행했으니.....
사실 오늘 고등학교 모임이 저녁 7시에 있어 일찍 출발했으면 하는 데 말은 못하고......
점심식사를 한 산채전문 식당.
식당앞에 있는 포도나무에서 포도가 영글어가고있다.
산채정식 차림이다.
식사후에 차가 밀려서 횡성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다 간다.
논산을 지나면서 석양을 사진에 담는다.
전주 종합경기장에 7시 반 쯤 도착하여 차를 몰고 친구들 모임장소를 향한다.
모임에 늦었지만 친구들과 식사를 하고 집으로 향한다.
단체 산행은 첨이라서 걱정했는데 후미로 처지지 않고 중간은 유지한 거 같다.
앞으로 5번의 산행이 남았는데...........
무릅과 다리가 잘 견뎌줄 지 모르겠다.
'백두대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덕산재~신풍령(대덕산,초점산,삼봉산) 8월10일 (0) | 2014.08.18 |
---|---|
삼도봉~덕산재(박석산,백수리산,만리강산) 8월 2일 (0) | 2014.08.03 |
죽령~고치령(연화봉,소백산,국망봉,상월봉) 7월5일 (0) | 2014.07.06 |
저수령~죽령(6월28일) 도솔봉을 가다 (0) | 2014.07.03 |
작은차갓재~벌재~저수령(6월21일) (0) | 2014.06.22 |